“일어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럽습니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괜찮은데, 일어서기만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럽고 눈앞이 흐려집니다.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무겁고 머리가 멍해지며, 심하면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다시 앉거나 누우면 가라앉습니다.
심장 검사를 받았지만 심장 자체는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증상은 매일 반복됩니다.
심장의 병이 아니라, 자세가 바뀔 때 순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문제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을 세 갈래로 나눠 보면, 이 병은 조절이 모자란 쪽이 아니라 상황에 과하게 반응하는 쪽에 해당합니다.
일어설 때 몸에서 일어나는 일
누워 있다가 일어서면 중력 때문에 피가 하체로 몰립니다. 정상이라면 자율신경이 즉시 다리 혈관을 조여 피를 심장으로 되돌립니다.
이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심장으로 돌아오는 피가 부족해집니다. 그러면 몸은 부족한 양을 심박수를 올려서 메우려 합니다. 그 결과가 기립 시의 과도한 빈맥입니다.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박수가 과하게 오르는 것이 이 병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혈압만 재면 정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인가요
일어선 뒤 몇 분 안에 나타나고, 누우면 좋아집니다
- 심장이 빠르고 세게 뛰는 느낌
- 어지럼 · 눈앞이 흐려짐 · 아찔함
-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됨
-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움, 다리가 무거움
- 심한 피로 — 서 있는 것 자체가 힘듦
- 메스꺼움 · 소화불량 · 두통
젊은 여성에게 흔하고, 감염을 앓은 뒤나 오래 누워 지낸 뒤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운 날, 식사 후, 생리 전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단 — 자세를 바꿔 심박수를 측정합니다
진단의 핵심은 누웠을 때와 일어섰을 때의 심박수 차이입니다.
일어선 뒤 10분 이내에 심박수가 기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기립성 저혈압은 없는 경우 POTS를 진단합니다. 성인과 청소년의 기준치가 다르며, 정확한 수치는 검사 결과와 함께 설명해 드립니다.
- 기립 검사 또는 기립경사 검사 — 자세 변화에 따른 심박·혈압을 연속 측정
- 자율신경 기능검사 — 심박 변이도 등으로 조절 능력 평가
- 감별 검사 — 빈혈·갑상선 기능 이상·탈수 등 비슷한 증상을 내는 원인 배제
증상 일기를 써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언제·어떤 자세에서·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기록해 주십시오.
치료 — 비약물 관리가 절반 이상입니다
POTS는 생활 관리만으로도 상당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관리
-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 순환 혈액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 압박 스타킹 — 다리에 피가 고이는 것을 줄여 줍니다
- 급하게 일어서지 않기 — 앉았다가 잠시 후 서고, 아침에는 천천히
- 운동은 누워서·앉아서부터 — 서서 하는 운동은 처음엔 힘듭니다. 실내 자전거나 수영처럼 몸을 눕히거나 지지한 자세에서 시작해 점차 늘립니다
운동은 힘들어도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무리하면 오히려 지치므로 강도를 낮춰 오래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물
생활 관리로 부족할 때 심박수를 조절하는 약, 혈관 긴장을 돕는 약, 혈액량을 늘리는 약 등을 상태에 맞춰 사용합니다. 증상의 어느 부분이 가장 힘든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 진료를 받아 보세요
다음에 해당한다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일어설 때마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립니다
- 서 있으면 어지럽고 앉거나 누우면 좋아집니다
- 서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일상에 지장이 있습니다
- 감염을 앓거나 오래 누워 지낸 뒤부터 시작됐습니다
- 심장 검사는 정상인데 두근거림이 계속됩니다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것
POTS는 심장이 아니라 순환을 조절하는 신경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심장 검사가 정상이어도 증상은 실재합니다.
체력이 약해서도, 의지가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진료에서는 자세 변화에 따른 심박·혈압 반응을 직접 측정해 확인하고, 생활 관리와 약물을 단계적으로 계획하겠습니다.
